우리는 흔히 말하기를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아와 어는 다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해 분노하거나 혹은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비슷하다고 믿음의 영역에서는 우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뜻에 억지로 끼워 맞추거나, 아니면 하나님도 나처럼 생각할 것이라고 하면서, 자기의 길을 갑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은 사울왕입니다. 하나님은 아멜렉을 멸할 때에 모든 것을 다 멸하라고 하지만 사울은 자신의 욕심에 따라 살진 가축을 남겨두면서, 하나님을 제사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였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리고는 자신은 죄가 없음을 항변합니다.
우리는 삶의 어려운 경우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의 때라고 하나님이 봐주시거나, 혹은 자신의 길을 가도 하나님께서 이해를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최근에 알게 된 어떤 분은, 자신이 간절히, 간절히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지 않으셨다고 불평하며, 하나님을 떠나 있을려고 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분의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을 떠나 있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식으로 해석할 때 이런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요사이 의사들이 힘들라고 합니다. 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병에 대한 지식과 처방을 어설프게 알아오면서, 의사의 말을 잘 믿지도 않고, 처방도 자기가 하려고 하고, 약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으면 돌파리 의사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섣부른 자신의 생각은 위험합니다. 자신의 생각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수련한 의사의 말이 맞을 것입니다. 의사의 아는 아고, 어는 어입니다. 이것을 자신의 생각으로 해석하면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틀리기 마련인데, 그 하나님의 생각을 억지로 자신에게 맞춘다면, 우리의 영혼은 건강이 파괴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