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면서 가지치기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짚 옆에 조그만 복숭아나무가 두그루 있었고, 아주 조그맣게 복숭아가 생기길래,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들은 후에, 가지치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열매의 개수는 줄어들었지만, 눈에 보기에 좋을 만큼의 열매가 생기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가지치기를 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많은 열매가 있었어도 먹을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무의 관리인으로는 당연히 가지치기를 해야 하지만, 정작 가지치기를 당하는 나무는 말을 안 해서 그렇기 엄청난 고통(?) 동반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가지가 잘려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통해서 과일 나무는 과일 나무의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포도나무 가지라면, 당연히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도 우리를 가지치기 하실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에 붙어서 자라지만, 우리가 열매 맺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면, 하나님도 아끼는 것 없이 잘라내실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가진 것이 많아서 오히려 그것이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지 못한다면, 가진 것을 치실 수도 있고, 건강이 좋은 것이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육신의 소욕을 위해서만 산다면 그것을 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술이나 실력이 좋다면, 그래서 그것으로 인해 세상을 위해서만 산다면,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신령한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치실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당하게 되는 고통입니다. 어떠한 고통이든 쉬운 것이 없고, 아깝지 않은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은, 나의 삶에 얼마나 귀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열매가 없어서 나중에 통째로 잘리는 것보다, 가지치기를 통해서 귀한 열매를 맺게 된다면, 우리는 영적인 가지치기를 받아들여 합니다. 여러분은 준비가 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