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의 경우에 무딘 것을 싫어합니다. 무딘 칼로 식자재를 자르는 것을 싫어하고, 무딘 가위로 헝겊을 자르는 것도 싫어합니다. 연필 끝 심이 무뎌진 것으로 무엇을 쓰는 것도 싫어합니다. 물건이 무딘 것뿐만 아니라 우리는 감각이 무디어지는 것도 싫어하고, 신경이 무딘 것도 좋아하지 않으며, 센스가 무딘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도 사실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무딘 것을 싫어하는 우리지만, 정작 우리의 영혼과 내면은 무디게 내어버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일부러 성령의 감동에 귀를 막는 사람들도 있서, 애쓰며 은혜의 장으로 나오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만, 무딘 칼로 무엇인가를 썰 때에는 힘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식자재의 모양이 망가질 수도 있고, 심지어는 다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영혼이 무뎌진다고 해서 당장 우리들의 삶에 어려움이 닥치거나, 힘든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의 무뎌짐이 오래가서 우리의 인생의 파도가 밀려닥칠 때에, 무딘 영혼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할뿐만 아니라, 잘못된 판단과 고집스러움으로 우리의 인생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바로 왕이 우리에게 시사 하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는 당시 고대 근동지역을 재패하던 위대한 왕이었겠지만, 모세가 전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거부하던 영적으로 무딘 사람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애굽은 진노의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을 우리가 압니다.
우리도 사실 바로왕과 별로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로왕처럼 되지 않고, 우리의 영혼이 무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든다면, 우리의 영혼은 항상 하나님 앞에 예민하게 깨어 있을 수있고, 바로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습관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훈련의 자리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영혼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