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난주에 South Carolina 에 구요한 선교사 (John Cook)님의 장례식을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일 저녁 8시 30분 밤 비행기로 동남쪽으로 날아가서 다시 차를 빌려서 2시간 운전 후에, 겨우 오후 2:40분경에 도착해서 고인의 뷰잉에 참석하고 이어서 장례식을 치루고 다음날 바로 왔습니다.
장례식을 하면 사람들이 조사를 합니다. 그 사람이 살아있을 때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같이 나누면서 추억을 떠올리고, 그 사람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조사를 하고 장례를 집례 하는 목사님이 설교를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조사를 하는 사람이나, 설교를 하는 목사님이나 제가 다 모르던 분인데, 그 분들이 말하는 고인에 대한 추억은 제가 가지고 있는 고인의 추억과 같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돌아가신 분은 어느 누구에나 똑같은 애정과 관심으로 대하였다는 말이며, 겉과 속이 같은 분이시고, 앞과 뒤가 다르지 않은 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항상 같은 사람.... 어떤 사람은 집에서와 밖에서의 모습이 틀리고, 어떤 사람은 교회에서와 직장에서의 모습이 틀리고, 어떤 사람은 혼자서 있을 때와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의 모습이 그렇게 틀리기 마련인데. 이분은 항상 한결 같은 모습으로 누군가를 돕는 자리에 서있다는 것입니다.
구요한 선교사님이 돌아가신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분의 말없는 가르침은 이미 많은 한국의 어린이들과 저에게도 깊이 박혀 살아있습니다. 항상 한결 같은 사람, 그분의 이런 모습을 조금이나마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