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이라는 말을 요사이 사람들이 많이 씁니다. 원래 밀당이라는 말은 밀고 당기고라는 말의 줄임말인데, 특별히 연애를 하는 청춘 남녀가 싫으면서 좋은 척하고, 좋으면서 싫은척하면서 서로를 떠보고, 밀고 당기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말에서 나왔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밀당이라는 말이, 정치나, 외교, 비즈니스에서도 많이 쓰이는 것을 봅니다.
어떤 한쪽이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장해서는 결실이 없고, 서로간에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과정중에 흥정이 이루어지기에, 밀당은 우리의 사회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불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밀당은 고수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 역시 밀고 당기고를 하시면서, 제자들을 훈련시키시는 것을 봅니다. 예를 들어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때에는 칭찬하시면서 그를 세우시다가도, 바로 뒤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시험이 없을 것이라고 하자,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자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밀어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도 베드로에게 나타나서,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신 후에 다시 나의 양을 치라고 하시면서 베드로에게 일을 시키십니다. 베드로는 사랑고백의 마음과 일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었씁니다. 그 밀당후에 예수님은 베드로의 운명에 대해서 담담하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예수님도 우리와 밀당을 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켜야 하기에 때로는 당시기고, 때로는 밀어내시면서 우리로 하여금 감사와 고난의 잔을 같이 들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인간과의 밀당은 피곤하지만, 예수님과의 밀당이 여전히 감사한 이유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더욱 예수님과 까까워질뿐만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는 좋은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