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다는 말은 참 아름다운 말인데, 요사이는 참 찾아보기 어려운 말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 말의 원래의 뜻은 사사로운 욕심이나 불순한 생각이 없다는 말이고, 또한 대상 그 자체에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이 없는 순도 100%를 일컫는 말이 됩니다.
지금의 시대는 친구들끼리의 우정도 순수하지 못해서, 친구가 있다는 존재 자체나, 같이 있는 사귐 자체를 보다는 그 사람을 친구로 두어서 내가 얻을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순수한 사랑으로 해야 하는 결혼도,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것을 보면, 이 세상은 지금 순수한 아름다운이 사라지는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양육할 때에도 어떤 부모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도 봅니다. 몰론 그런 경우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는 말로 자신의 욕심을 위장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신앙도 순수한 신앙은 점점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자체가 신앙생활의 목적이 아닌, 꼭 무엇인가를 얻어내야 하고, 자신의 만족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만족이 채워지지 않으면 쉽게 믿음의 공동체를 떠나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그 순수한 사랑을 지키기 힘드니,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때로는 불같은 시험을 허락하실 때가 있습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진실된 사랑을 하는지 알아보시고, 우리의 사랑이 하나님 한분으로 족하게 하도록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서 우리의 순수를 만들어 가십니다. 마치 뜨거운 불이 순도 100%의 금을 만들어 내듯 말입니다. 혹시 고난 중에 있습니까? 이런 고난이 우리를 더욱 순수하게 만들어 나가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