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라는 부분은 사도신경에서 우리가 암송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경을 보면서 공부할 때 보면, 예수님은 본디오가 유대인들로 인해서 고난을 받으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본디오 빌라도에게 강권하며 협박하니 빌라도는 할 수 없이 예수님을 넘겨주게 된 것이 아닌가? 그러니 빌라도 보다는 유대인들이 더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빌라도는 별로 잘못이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유대인들이 빌라도보다 더 큰 죄를 지은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빌라도 역시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진리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했고,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등의 여러 가지 선한일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진리를 외면했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진리에 대해서 궁금한 것만 가지고는 되지 않습니다. 진리를 사랑한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진리는 꼭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고,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 약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약을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약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진리를 꼭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인데, 빌라도는 끝내 진리를 외면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진리를 외면한 빌라도로 인해서 예수님은 고난을 받으시게 됩니다. 우리도 진리를 알고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리를 우리가 그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고, 지켜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