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内平安?물러서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겨울의 쌀쌀함도 결국 훈훈한
봄바람을 이기지 못해 물러갔고 이제 봄인가 싶더니 곧 여름이 다가온 느낌이 들
정도로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사실은지난 4월 초에 한국에 잠시
방문하자마자 지독한 감기에 걸려 약 두 주간 정도 아주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금번에 우리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모이게 된 계기는 우리 큰
아들의 둘째 딸 첫 생일을 축하해 주는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지독한 감기는 이제 벌써 다 지나간
이야기가 되었지만 꽃샘 추위로 이처럼 고생해 보기는 난생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이와 같은
환절기에는 우리 모두가 두루 건강의 유의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이렇게 소중한 한국 방문의 기회를 그저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만 만족할 수는 없기에 사업 및 사역의 프로젝트를 위해서 몇몇 동역자들과 만나서 앞으로
동아시아에서의 전략적인 사역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는 좋은 기회도 가졌습니다. 특별히 동아시아의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서 새로운 각도에서 사역을 접근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된 점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 프로젝트의 진행을 미룰 수 없는 시기적인 절박함도 있어서 더욱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다만
기대한 것만큼의 수준으로 일을 진행시키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는데 그것은 우리 편에서
준비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범사에 우리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시고 언제나
더 좋은 것으로 인도하시는 그분의 은혜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어서 그분에게 범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이곳 동아시아에서 전개될 언어교육을 통한 전략적인 사업 및 사역
프로젝트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그분의 임재 앞에 나아가실 때에 계속 저를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 중에는 미국에서 저의 집사람이 장기 휴가를 내어 동아시아를 방문함에 따라서
현지인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사역 현장들을 두루 돌아보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한
편, 우리 상황의 특수성 때문에 드물게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동아시아의 몇 지역을
여행하면서 우리 모임에서 나가서 다른 도시에 정착한 사람들을 찾아보면서 함께 식사하며
격려하고 세워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오래 전에 미리 예정되었던 만남이라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여 모두를 만나볼 수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은 이번 여행을 통해서 동아시아의 사회생활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희와 같이 타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이들은 현지인들에게서 언제나 더 배워야 할
교훈들이 아직도 많이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이곳 동아시아에서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면서 오래 전에 사역했던
미소의 나라 태국에 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돌아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섬겼던
한 중요한 모임이 분열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어차피 비자
문제로 동아시아에서 상주하는 것이 어려울진대 이런 기회에 태국의 모임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는 사실에 생각이 미쳤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오래
전부터 교제해온 동역자들이 있어 언제라도 아주 유리한 입장에서 사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가을에 태국에서 잘 알게 된 몇몇 중요한 사역자들과 함께
성경공부 세미나 하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 사역자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판명되어 한
좋은 협력 사역이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기 동아시아와 태국
사이에서 왕래 하면서 현재 직면한 상황을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사역의 우선순위는 동아시아에 두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계획 속에
그분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있기를 위해서 위에 계신 그분께 특별히 탄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동아시아에서 이영기 드림
안요명 권사님
오늘 아침에 최재성 선생님이 한국으로 가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최 선생님께서 저에게 친히 이메일을 주셔서 안 권사님을 연결시켜주시고 앞으로 동아시아 소식을 안 권사님에게 보내드리면 계속 후원 및 기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은혜 안에서 최 선생님의 신실하심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모쪼록 앞으로 안 권사님을 통해서 은혜로 모임과 연결되는 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많이 수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비자 관계로 오는 7월 3일에 미주 지역을 방문했다가 7월 31일에 다시 동아시아로 귀임할 일정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때에 새로 부임한 선생님과 함께 안 권사님을 한 번 만날 자리를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미주 지역에서 안 권사님과 연락할 수 있는 연락 전화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그때까지 그분의 은혜 안에서 샬~롬!
동아시아에서 스마일 이영기 선생 드림
Young (Paul)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