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 2019 년 4 월 14 일
너른 들판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건기를 실감케 하는 캄보디아의 4 월입니다.
2014 년에 3 개월 안식월 이후 5 년만에 안식월로 3 개월동안 미국을 방문합니다. 4 월 16 일부터
7 월 17 일까지 미국에 머뭅니다. 오랫동안 뵙지 못했던 분들을 만나뵐 생각을 하니 너무
좋습니다.
그동안 국제학교 건축, 센터 이사등 여러가지 일들이 많아 작년 8 월이후 소식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센터사역: 그동안 저와 학생들이 살았던 센터의 10 년 부지 계약 기간이 끝나서 센터를 접을
생각을 했는데, 9 년동안 센터에서 요리사로 도와주던 짠투 자매의 땅을 빌려서 센터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짠투자매의 땅에 연못을 파주고 연못파면서 나온 흙으로 논을 메꾸어 땅을
높이고, 센터에 있던 나무집 2 개와 교실 3 개를 옮겨 새로운 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짠투
동생이면서 중학교 선생인 짠타 자매가 센터 디렉터로, 국제학교 유치원 교사로 일하는 티어니와
섬아앗 두 자매가 영어교사로 계속 센터를 이끌어가게 됩니다.
그동안 센터에서 같이 지내던 학생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센터를 떠나고 여학생 한명만 남게 되어
저와 함께 국제학교 기숙사에 들어가 함께 지내다가 제가 안식월로 나오는 기간은 짠투네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마을 사역을 시작하면서 어른들께서 사역의 exit plan 을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그땐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여기서 삶을 마치리라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시간이 되니 자연스럽게 사역의
마무리를 이루어주셨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개미산 마을 센터는 소펄 목사님, 깜므꺼 마을 센터는 워티 목사님, 국제학교 ESL 은 밀키
선교사님, 쁘레이 크찌어이 센터는 짠타 자매가 맡아 현재 4 개의 마을 센터가 잘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학교 사역: 2015 년에 싹튼 국제학교 project 가 드디어 2018 년 10 월 31 일에 학교 준공식을
하고 유치원과 1 학년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유치원생 7 명, 1 학년 5 명으로 모두 12 명
학생들이 정 혁 선교사님을 교장선생님으로 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1 학기가 지났는데,
선생님들도 열심으로 가르치고 학생들도 열심으로 공부해서 많은 변화가 있고
학부모님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이 있습니다.
교회사역: 3 월 18 일에 Vuthy (워티) 전도사가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이제 Sophal (소펄)
목사님은 개미산 마을 교회, Vuthy (워티) 목사님은 쁘레이 크찌어이 교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선교사이신 박승배 선교사님께서 이 두 목회자를 mentor 해 주시고 교회사역을 담당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올해 단기선교팀이 오셔서 세례식과 성찬식을 거행할때 New Life Mission
Church 의 정대성 목사님과 박 승배 선교사님께서 보좌해 주시고 Sophal (소펄) 목사님이 예식을
거행했습니다. 아직 어린 캄보디아 목회자를 세워주시는 두 어른과, 이 땅의 목회자에 의해
교회가 이끌어지는 모습에 감격했습니다.
4 월 13 일에 Vuthy (워티)목사님과 국제학교 교사인 Sopheak (소페악) 자매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같은 마을 출신이고 센터사역을 통해서 예수님을 믿게된 크리스챤 부부여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본이 되는 크리스챤 가정으로 자라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단기선교팀: 2 월말에 NLMA 팀과 Joshua medical center 의 단기팀이 방문을 하셨고, 4 월초엔
라파선교회에서 오셔서 침술선교를 해주셨습니다. 국제학교가 개교하고 나서 오신 단기팀의
사역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학교를 방문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일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크리스챤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학교의 존재를 알아가고 학교가 홍보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단기팀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2007 년 11 월 마을로 들어가 2008 년 5 월에 시작한 마을 센터사역이 이제 10 년이 넘어
하나님께서 학교로 자라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떤길로 이끌어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이제 학교는 시작입니다. 앞으로 교회, 병원, 직업학교, community center,
언어학교들이 세워지는 비젼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역들을 캄보디아 크리스챤들과 함께 해
나가고 궁극적으로는 캄보디아인들에 의해 이어져가는것이 저희들의 기도이고 목적입니다.
그동안 혼자 사역하다가 이젠 사역의 규모가 커져서 다른 선교사님들과 함께 연합사역을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연합사역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저도 이제 좀 쉼이 필요합니다. 이번 안식월 3 개월기간동안 교회들을 방문하여 보고드리고
많은 분들을 만날텐데, 하나님께서 캄보디아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어떻게 일해오셨는지 나누는
은혜로운 시간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이 여러분 한분 한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조 에스더 선교사 올림.